이번 촬영을 위하여 특별히 성지를 관리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카푸친 수도회 소속 쥬셉페 마리아 안토니노(padre Giuseppe Maria Antonino) 신부님께서 직접 성지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신부님이 소속된 프란치스코 카푸친 작은 형제회는 16세기부터 로레토 성지 관리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유튜브 영상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신부님과 인터뷰 하면서 큰 영적 감동을 받았음에도 전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워 글로써 남기려고 합니다.
부족한 번역 실력이지만 최대한 신부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가능한 의역 없이 직역하여 번역하였습니다.)
신부님께서 한국 신자들에게 전해 주시려고 하는 영적인 메세지가 그대로 전달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와 선을 기원합니다.
이곳은 나자렛의 성가(聖家)를 보존하고 있는데, 더 정확하게 말하면 3개의 벽면으로 구성된 성가(聖家)의 방으로 “성가정(聖家庭)”이 사셨던 장소입니다.
로레또의 성가(聖家)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전승에 따르면 나자렛의 성가정(聖家庭)이 사셨던 집이고 원래는 마리아의 부모님이신 성녀 안나와 성 요아킴의 집으로써 나자렛(Nazaret)에 있었던 집입니다.
현재 그곳에는 "주님 탄생 예고 성당(Basilica of the Annunciation)"이 있는데, 마리아는 그곳에서 부모님이신 성녀 안나와 성 요아킴으로부터 원죄없이 잉태되어 태어나셨으며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난 후 남편인 요셉과 함께 그곳에서 생활하셨던 곳입니다.
그리고 천사가 방문하여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했고, 그 순간 마리아의 자궁 안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육화의 신비가 바로 마리아의 방안에서 일어났으며 현재는 바로 이곳 로레토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 나자렛에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탈리아 땅인 로레토 언덕에 있는 것일까요 ?
1294년 12월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이 방의 세 개의 벽은 레카나티(Recanati,- 로레토의 옛 지명) 지방으로지방으로 이어지는 길에 위치한 이 언덕에서 발견됩니다. 그리고 이 석재들은 팔레스타인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석재들에서 발견된 그라피티(Graffiti - 낙서)들도 이곳이 신앙의 공간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가(聖家) 내부에서도 천으로 된 여러개의 붉은 십자가들과 일부 도구들도 발굴되었으며, 또한 제단도 하나 발굴되었는데, 오늘날 “사도들의 제단" 이라고 부르는 제단입니다.
이 성가(聖家)가 여기에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무엇일까요?
전승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천사들에 의하여 나자렛에서 이곳으로 옮겨졌고, 바로 천사들의 사역으로 옮겨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로레또의 성모는 100년 전 비행사들과 하늘을 나는 이들의 수호자로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나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아마도 십자군들에 의하여 옮겨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1294 년 이 귀중한 유물을 바로 여기 로레토로 가져왔을 것입니다.
사실 또 다른 여러 다른 고문서들이 있는데, 그 사료들에 의하면 성가(聖家)가 이곳으로 오는 과정에서 또 다른 지역이 언급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장소가 1291년 이 성가(聖家)의 3 벽면은벽면은 달마시아 지방(크로아티아)의 트르사트(Trsat)에 있었습니다.
성가(聖家)는 1291년도부터 이곳 로레토로 옮겨지기 전 1294년도까지 3년간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가(聖家)의 석재들은 명확히 팔레스타인 지방의 석재들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존재하지않는 종류의 석재이며 또한 성가(聖家)의 위치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탈리아의 전통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창문의 방향이 동쪽이 아닌 서쪽으로 나 있습니다.
3개의 벽은 기초 없이 서 있는데, 오랜 세월 수 많은 지진과 악천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파손이나 재해의 피해를 입지않고 현재까지 서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방 사람들(Marchesi)이 성가(聖家)를 에워싸는 벽을 쌓았는데 이는 마치 작은 성당을 품고있는 또 다른 성당의 형태이고, 성가(聖家) 경당은 이 후 르네상스 시절이 되면 다시 외부를 장식하게 되는데, 매우 아름다운 산소비노(Sansovino)의 조각들로 장식되었습니다.
오늘날 로레토의 성가(聖家)는 교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1994년 “나자렛 성가 이전 7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당시 이곳의 대주교였던 모키(Macchi) 몬시뇰에게 보내신 서한에서 이곳은 “마리아 신심의 국제적인 심장심장”이라고하셨습니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무엇일까요?
다른 지역의 성모 성지는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곳이라면 반면에 이곳은 성모님이 사셨던(생활하셨던) 장소입니다.
세계의 모든 성모 성지에서는 마리아의 고결함을 찾을 수 있고 또한 루르드와 파티마처럼 마리아의 발현을 통하여 연장된 마리아의 선교적 역할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이곳에서 우리는 마리아의 삶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잉태되신 순간부터 30년 후 공생활(公生活)을 위해 떠날 실 때까지 그녀의 모든 거룩함을 발견할 수 있으며 성령께서 그녀 안에 하느님의 장막인 진정한 하느님의 집을 만드신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의 활동과 성령의 집을 찬양합시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성령의 가장 큰 기적인 “육화의 신비”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성가정(聖家庭)의 집’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나자렛의 성가정(聖家庭) 이 30년간 기도하며 노동, 신앙, 자비 안에서 사셨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젊은이들의 집’입니다.
왜냐하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곳을 순례하는 젊은이들은 자신을 향한 하느님의 계획을 이해하는 은총을 받을 것이며 성령의 힘으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노인들의 집”이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집은 원래 예수님의 조부모(祖父母)이신 성녀 안나와 성 요아킴의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작은 아이부터 나이 많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 성가(聖家)는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공간입니다.
이 집은 성령의 은총으로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마련하신 성소를 깨닫게 해 주십니다.
많은 성인 성녀들과 교부들이 이 방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은사를 받았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가 일본과 중국으로 선교를 떠나시기 전 이곳 성가(聖家)의 벽 안에서 머무셨던 것처럼 수많은 선교사들이 이곳을 선교의 출발지로 여겼습니다.
많은 성인과 복자들 그리고 교회 안에서 결혼이나 또는 성직자로서의 각자에게 주어진 서로 다른 방식의 성소에 응답하여 거룩한 삶을 살다 죽은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 이곳 로레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끼아라 루빅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그녀는 젊었을 떄 이 로레토 성가(聖家)를 방문하였고, 성가(聖家) 안에서 기도 중에 마음속에 들리는 한 목소리를 듣고 그녀의 전 생애를 주님께 바쳤습니다.
세상에서 거룩한 소명의 삶을 살기 위하여 바로 이곳 나자렛의 가정 교회안에 있는 작은 불꽃에서 출발하여 포콜라레(Focolare)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다른 많은 성인들도 성가(聖家)를 통하여 하느님 은총의 축복을 받기 위하여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그리고 소명(부름심)에 응답하는 길을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교황님들도 이곳을 거쳐 가셨으며,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성녀도 로레토의 성가(聖家)에 대한 커다란 애정을 가지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오상의 비오 신부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가 이 집에 들어오셨을 때, 그녀는 바로 그곳이 자신의 집이고 하느님께서 그녀를 하느님의 집으로 만드셨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또한 모두 주님의 집이 될 것을 초대받았습니다.
이 집에서 일어난 교훈들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모든 가정의 성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성가정을 바라볼 때 거룩함은 평범한 삶을 통하여 승화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작고, 구체적인 요셉 성인의 노동들, 마리아가 기도하시고 바느질 바느질하시고 집안 일을 하시던 것, 그리고 예수님께서 요셉성인의 일을 도우셨던 것과 같이 작지만 구체적이고 인간적인 이 모든 행위들이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일상들이지만 그러나 특별한 사랑으로 가득찬 일상으로 승화시켜 주었습니다.
그것은 자비와 신앙안에서의 특별함이었고, 이러한 로레토의 자궁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애에서 실현시키실 일들을 준비시키셨습니다.
우리가 성가(聖家)에 들어가면 성가(聖家)의 돌들은 "우리 모두는 영적 건물의 살아있는 돌"임을 이야기 해 주고 있으며, 기초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우리 생명의 집에 기초이시고, 집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기초가 되어야 할 바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리아의 현존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십자가상의 예수님에 의하여 성모님께 맡겨졌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성가(聖家)에 들어갈 때, 우리를 축복해 주시며 마치 우리가 십자가 아래에서 그녀를 맞이하듯 우리를 맞이해 주십니다.
우리는 그녀의 자녀들이며 예수님의 어린시절처럼 그녀와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로레토의 성가(聖家)로 들어가면 성 요셉의 모범을 보게 됩니다.
그는 이 집의 한 구석을 특별함으로 채우셨습니다.
이 집은 성 요셉의 유산은 아니지만 그는 하느님의 신비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이 신비의 장소에서 성 요셉의 해(교황 프란치스코가 2021년을 성 요셉의 해로 선포)가
선포되었고 이는 ‘모든 아버지들의 해’ 라고도 말할 수 있으며 우리 모두는 성 요셉에게서 아버지로서의 소명을 온전히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신앙안에서의 순명을 통하여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것까지 영웅적으로 하느님을 신뢰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리아와 예수님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성 요셉은 하느님의 아들과 그분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위하여 봉사하였습니다. 그는 구체적이며 부지런한 노동을 통하여 성가정을 보호하며 하느님 왕국 건설에 봉사하였습니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짐으로써 하느님 왕국 건설에 헌신을 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셨을 때, 성 요셉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태양빛이 이 가족의 머리에 빛을 비추었을 때 아버지의 그늘은 사라진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는 30년간의 대 침묵 후 이 집에서 출가하셨습니다.
이 집은 예수님의 침묵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집에서 출가하시고 사막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고, 세례를 받으신 후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위하여 준비하신 모든 일들 즉, 세상을 구원하는 과업을 맞이하러 길을 가셨습니다.
또한 십자가의 신비를 이 집에서 준비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이 집에서 30년 간 목수로서 일 하셨고, 그 분은 나무에 못을 박는 기술을 잘 알았고 나무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어머니의 자궁에 잉태되신 순간부터 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자라셨습니다.
일상을 사시는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우리들의 일상의 삶 안에서 가장 큰 사업을 준비시키십니다.
이곳은 우리들의 성화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모든 것을 직면하고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준비하신 것들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희망과 순명의 신앙을 무기로 직면해야 할 일들 앞에 놓였을 때, 이 모든 준비를 알려 주시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로레토의 성모님께 오늘도 우리들을 맞아 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성모님께서 오늘도 예수님 탄생 예고 때 충만했던 성령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방 안에 들어오는 분들이 모두 다 특별함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방을 방문한 모두가 이 방에서 더 이상 나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틀 전의 일이 기억납니다.
이 방을 처음으로 방문한 한 가정의 가장이며 아빠인 한 젊은 가장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신부님 저는 이 방에서 더 이상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 방에 영원히 머무르고 싶습니다. 단순한 돌들이지만 그 돌들이 저에게 커다란 평화와 은총을 전달해 줍니다.”
이것이 바로 로레토의 선물입니다. 그것은 평화로 가득한 선물입니다.
왜냐하면 이 방에서 마리아가 천사에게 “예” 라고 대답하셨을 떄 하늘과 땅 사이에 평화가 이루어졌고 바로 그 때 하늘이 열리며 하느님의 아드님이 하늘에서 내려오셨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여왕이신 마리아께서 여러분들을 이 은총의 장소에서 맞이 하시길 바라며 모든 선으로 가득 채우시길 기원합니다.
이곳에 여러분들이 방문하셨을 때 주님께서 신앙과 희망과 자비 안에서 여러분들이 성장하실 수 있는 중요한 장소를 발견할 수 있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만약, 물리적으로 이곳을 직접 방문하실 수 없다면 기도로 주님께 청하십시요.
하느님의 은총으로 여러분들 수호천사들의 도움을 통하여 이곳을 영적으로 방문하여 기도하실 수 있도록 청하십시요.
이 성가는 아주 작은 장소입니다. 지상에서 예수님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집은 세상 모든 교회를 담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작은 방 안에서 성모님의 “예” 라는 대답 한마디로 세상의 모든 교회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편의 말씀처럼 그곳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성모님의 자궁에 잉태되고 태어났습니다.
마리아의 “예”로 우리는 모두 그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시편의 말씀처럼 춤추며 노래합시다.
“우리의 모든 샘은 주님이신 예수님 당신 안에 있네”. (시편 81장 7절)
이상 신부님의 말씀 전문입니다. 저희 영상에서도 신부님의 육성으로 일부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