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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일상이야기

소도시여행 - 산니꼴라의 톨렌티노 Tolentino

by 이탈리아TV 2020. 11. 17.

이탈리아는 각 지역마다 그 동네를 지키는 수호 성인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수호성인의 축일에는 동네도 각자 휴일을 가지고 축제를 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모두 취소가 되었네요..

 

자주 이탈리아의 마르케라고 하는 주의 도시를 갔었는데, 

언제나 다시 갈 수 있을런지, 

먼거리도 아닌데 마음은 한국만큼 멀게 느껴지네요.

 

오늘 소개하는 도시는 톨렌티노라고 하는데요, 

특별히 이탈리아에서는 San Nicola의 Tolentino라고 합니다. 

 

산니콜라 성인의 톨렌티노지요. 

 

13세기 말의 성인으로 신비주의가 였는데 

특별히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 성인을 위령성월인 11월인 지금

영혼이 연옥에서 천국으로 갈수 있는 전구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 성인의 톨렌티노 대성당의 모습 (공사중인 성당)

- 성당내부의 이콘화와 성인의 모습




-성인은 아고스티노 수도회로
성당앞에 책방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수사님의 모습이 평온해 보이네요. ^^


이탈리아의 어느 주나 먹을 것에 대한 자부가 굉장하지요.

가던길을 멈추고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

이곳은 특별히 Verdicchio - 베르디끼오라고 하는 품종의 와인이 유명합니다.

특히 Jesi 예시라는 지역이 상당히 유명하지요.

허기진 배를 먼저 알콜로 소독을 한 후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입니다.
와인 한잔과 함께 먹는
마르케의 소금 없는 빵에, 
치즈와 생햄 (Proscuitto - 프로슈토) ^^
행복하네요. ^^

토끼 고기를 넣은 뇨끼 (Gnocchi - 감자로 반죽한 파스타) - 뇨끼는 우리나라 수제비같은 느낌입니다.
토르텔리니 Tortellini 이탈리아 작은 만두입니다. 이곳 마르케와 볼로냐가 있는 에밀리아주가 유명합니다. 
^^ 양고기를 그냥 구워먹는 것이 아니라 돈까스처럼 튀겨서 나왔습니다 - 양냄새도 안나고 넘 맛있네요 ^^

양이 얼마나 많은지 저녁을 안먹을 생각으로 차곡차곡 배에 밀어넣습니다.

이후 절대로 디저트까지는 못먹겟더라구요.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취기와 배부른 기를 좀 진정시킬려고 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게 소화제 하라면서 집에서 만든 과자를 내미십니다. ^^

 

다 먹고 알딸딸한 좋은 기분으로 나오니 광장에 희안하게 생긴 종탑이 보입니다. 

 

시계가 이렇게 많이 달린 성당 종탑은 처음입니다.
500년이 된 이 시계는 Liberta 광장에 있는 것인데요,
톨렌티노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총 4개의 시계인데, 
해시계
이탈리아 시간의 시계
달시계
그리고 달과 날짜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즐거운 소도시 여행을 마치고 

주변에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고 식당 아저씨가 알려주시길래, 

가보기로 함니다.

그래야 또 저녁을 먹을수 있을거 같아요.. ㅋㅋㅋㅋ (안먹기로 한건 거짓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