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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일상이야기

소도시 여행 - 그레치오 마을(Greccio)

by 이탈리아TV 2020. 12. 25.

그레치오(Greccio)는 이탈리아 중부지방 리치오 주 리에티 현에 속한 인구 약 155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해발 705m에 위치한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그레치오 수도원에서 바라다 본 그레치오 마을 전경

주변에는 충적평야(하천이 운반 퇴적하는 토사가 쌓여 이루어진 평야)지대로써 토양이 비옥하고 기름진 평원과 

사비나 산맥 그리고 리에티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마을 반대편에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해발 2,217m 

테르미닐로(Terminilo) 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레치오 마을에서 바라 본 리에티 평원과 해발 2,217m의 테르미닐로 산

 

마을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점령하여 생긴 식민도시였다는 설과 그리스에서 건너온 유민들이 정착하여 생긴

마을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라는 의미의 Grecio에서 현재의 마을 이름인 Greccio 가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표지판, 이 마을은 현재 베들레헴과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이다.

 

그러나 이 작은 마을이 역사 속에서 유명해진 것은 성 프란치스코 때문입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1223년 성탄절날 역사상 첫 성탄 구유를 만들어 미사를 봉헌했던 그레치오 수도원이 이 마을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곳곳이 성 프란치스코를 표현한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당시 성 프란치스코는 이 마을의 귀족이며 프란치스코 재속 회원이었던 요한 발리타(Giovanni Valita)의 도움을 받아

첫 구유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마을은 프란치스칸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며 해마다 성탄 시기가 되면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평소 조용했던 마을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풍경이 연출됩니다. 

 

평소 마을 광장의 모습

 

마을광장의 성탄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