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마에 숨겨져 있는 보물 같은 장소 한 군데를 소개합니다.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트레비 분수에서 도보로 약 2~3분 거리에 있는 이 공간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놓치고 가는
공간이지만 로마 토박이들은 로마의 명물 중에 하나라고 소개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16세기 말 건축된 시아라 콜론나 궁전(Palazzo Sciarra Colonna)의 일부로 마르코 밍게티 거리(Via Marco Minghetti)와 오라토리오 광장 (Piazza dell'Oratorio)을 이어주는 시아라 갤러리(Galleria Sciarra)인데요.
원래는 궁전의 작은 정원 같은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일과시간에만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로 일반에 개방되어 있습니다.
1870년 이탈리아가 통일되고 행정의 수도가 피렌체에서 로마로 옮겨지면서 로마는 행정의 수도에 걸맞은 도시로
재탄생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많은 건물들이 신축되거나 리노베이션이 됩니다.
원래 이 건물은 16세기말에 건축된 시아라 콜론나 가문 궁전(Palazzo Sciarra Colonna)의 일부인데요.
이 건물 또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이 장식이 되었습니다.
당시 건물 주인이며 가문의 수장이었던 마페오 바르베리니(Maffeo Barberini Sciarra) 왕자가 쥴리오 데 안젤리스(Giulio de Angelis)에게 주문하여 당시에 유행하던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으로
새롭게 장식하게 하였습니다.
이 갤러리는 로마 구시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아르누보 양식으로 디자인된 공간인데요
아르누보(Art Nouveau)는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서양에서 유행하던 디자인 사조로써,
이탈리아에서는 리버티(Riberty)라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이 곳을 보았던 당시 로마 시민들은 이 곳을 로마의 4대 명물 중 하나라고 불렀습니다.
특이한 점은 “여성들의 찬양”(celebrazione delle donne)이라는 주제로 당시 상류계층(부르주아) 여성들의
일상과 미덕을 그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림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델이
실제 샤라 콜론나 가문의 여성들(어머니와 부인)을 모델로 하였다고 합니다.
로마를 방문하시면 꼭 방문해 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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