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OECD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유행이 세계의 교육현장에 끼친 영향을 조사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참조: http://www.edp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4)
이와 관련하여 이탈리아의 지오반니 아니엘리(Giovanni Agnielli) 재단(Giovanni Agnielli 재단은 Fiat 사와 IFI (Istituto Finanziario Industriale)에 의해 토리노에서 설립된 사회 과학 분야의 연구 기관이다)에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하여 교육분야에서 입은 피해에 대하여 구체적인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여 발표하였고 지난 6월 11자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인 "IL Sole 24 ORE"에 기사로 게재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지오반니 아니엘리(Giovanni Agnielli) 재단의 사이트 주소를 링크 걸어 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s://www.fondazioneagnelli.it/2021/06/11/covid-19-e-learning-loss-quali-misure-senza-misura/?doing_wp_cron=1623661916.2698829174041748046875)
이번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여러 분야에서 고통을 겪고 있지만 교육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기사를 접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초등학교에 다니는 늦둥이를 가진 저에게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아이의 교육문제 역시 매우 어렵고 모든 것이 처음 접하는 상황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부족하지만 번역하여 공유함으로써 한국의 현 상황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탈리아의 학교들은 37주간 휴교한 것으로 통계가 나왔으며, 이는 유럽 지역내의 다른 경쟁국들과 비교하여 가장 긴 기간 동안 휴교한 것입니다.
이 테마를 연구하여 문제를 제기한 인물은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이며 지오반니 아니엘리(Giovanni Agnielli) 재단의 이사장인 안드레아 가보스토(Andrea Gavosto)이며, 바르바라 로마노(Barbara Romano, 교육, 경제학 박사)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 <Covid-19 및 학습 손실; 조치가 없는 조치>에서 지적한 내용입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한 수치를 보면, 이탈리아는 37주간 등교하지 않았으나(비대면 수업기간) 독일은 34주, 영국 27주, 스페인15주, 프랑스 12주이며. 유럽 외의 나라는 이탈리아보다 더 상황이 나쁜 미국 56주이었습니다.
학교 폐쇄 정책에 따라 이루어진 비대면 수업은 같은 유럽국가안에서도 디지털 환경에 따라 학업 손실의 편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유럽 국가의 경우 남유럽 국가들보다 디지털 환경과 디바이스 보급률이 훨씬 높고,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첫 8주간의 학교 폐쇄로 인하여 평년 대비 최소 20%의 학업 손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학업 손실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학생일수록 더 크고 그러한 가정의 학업 결손은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교하여 최대 55%까지 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결국 국가 간 그리고 사회 계층 간의 교육격차와 학력 양극화 현상을 야기시킴으로써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조사한 표본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언어 부문과 산수과목에서 거의 2개월 가량 뒤쳐지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북유럽에 비하여 뒤쳐지는 디지털 환경이기에 그 손실의 수치는 더할 것이라고 추정케합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오반니 아니엘리 재단은 인적 자본의 최대 손실을 수치로 계산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평균 교육수익률에 대한 가장 최근의 OECD 추정치는 추가 교육 연도마다 미래 소득의 8.1 % 입니다.입니다.
37 주의 휴교 (전체 학업 일수의 92.5 %)를 고려하면, 이번 세대가 겪게 될 미래 소득의 손실은 연간 7.5 %에 해당합니다.
이를 인적 자본의 측면으로 볼 때 커다란 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금액으로 계산하면 연간 생산량에서 약 1,883 유로의 손실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수치는 만약 이탈리아 국민들의 평생 노동 기간을 45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거의 57,000유로의 손실에 해당하며 현재 기준 이탈리아의 연 평균연봉의 226%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참고로 2020년 이탈리아 평균연봉은 세금포함 20,601유로이며, 세금을 공제한 금액은 20.868,90유로였다.)
단, 위의 금액은 최대 손실치 금액이며 아직 비대면 교육의 결과를 포함시키지 않은 금액입니다.(2020년도 이탈리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의 평가 결과(영어, 국어, 수학)는 7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개인 수준에서 이것은 상당한 비용입니다. 660만 명의 이탈리아 학생으로 확대하면 그 수치는 약 3.750억 유로 또는2019년 GDP의 20 %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이상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한 글이었습니다,
이는 단지 인적 자본의 측면에서 경제적 가치만을 계산한 값입니다.
돈으로 쉽게 계산할 수 없는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가치의 차원으로 확장하면 우리 청소년들이 입은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루빨리 인류가 지혜를 모아 코로나를 극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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