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켈루스 극장 앞에는 두 개의 신전 유적지가 있습니다.
벨로나 신전(Tempio di Bellona)
우선 도로와 가까운 쪽의 바닥에 석재만 남아 있는 곳이 벨로나 신전이 있었던 장소입니다.
로마인들은 벨로나 여신을 전쟁의 신으로 숭배했고, 또 다른 전쟁의 신인 마르스 신의 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벨로나 신전은 기원전 312년 길의 여왕(regina viarum)으로 불리는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를 건설한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키에쿠스(Appio Claudio Cieco)가 기원전 296년 전쟁의 신인 벨로나 여신에게 바친 신전입니다.
이 신전에서 로마인들은 전쟁에 참전하기 전 전쟁 시작을 알리던 참전 선포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방법은 벨로나 신전 앞쪽에 전쟁 상대국을 상징하는 가상의 공간을 마련하여 그 공간 안으로 창을 던짐으로써 상징적으로 참전 선포가 이루어지는 형식을 취하였습니다.
아폴로 소시아노 신전(Tempio di Apollo Sosiano)
현재 벨로나 신전 뒤편으로 기둥 3개가 남아있는 곳이 아폴로 소시아노 신전이 있었던 공간입니다.
기원전 431년 건설된 아폴로(Apollo) 신전으로 고대 아폴로 신은 태양, 농업, 가축, 음악, 시, 조화, 의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신으로 숭배했는데 로마에서는 특별히 페스트를 퇴치시켰다는 이유로 의술의 신으로 숭배하였습니다.
기원전 43년 콘술이었던 가이우스 소시우스(Gaius Sosius)가 유대전쟁의 승리를 기념하여 이 신전을 전면 개축하였는데, 이때부터 그의 이름을 따서 소시우스의 아폴로 신전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기둥 3개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로마시에 있는 Centrale Montemartini 박물관에 당시 신전 정면 박공(페디먼트) 부분에 장식되어 있었던 조각상들이 보존되어 일반인들에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옥타비아 회랑(Porticus Ottavia)
기원전 146년 퀸투스 케킬리우스 메텔루스(Quintus Caecilius Metellus Macedonicus)가 건축한 회랑을 기원전 27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재건축하여 여동생의 이름을 붙여 옥타비아 회랑이라 부르게 됩니다.
회랑 내부에 두 개의 신전(제우스 신전, 유노 신전)과 학교, 원로회, 도서관등이 있었습니다.
8세기에 남아있던 건물의 일부를 변경하여 어시장의 성 천사의 성당(chiesa di Sant’Angelo in Pescheria)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도 성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당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때에 이곳에 생선과 해물을 거래하던 어시장이 있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서기 202년 화재 후 루시우스 셉티미우스 세베리우스(Lucius Septimius Severus) 황제가 다시 재건축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로마 게토지역의 고대 로마 고고학 유적지를 1,2편에 나누어 둘러보았습니다.
아래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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