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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역사이야기

바티칸 시국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역사

by 이탈리아TV 2020. 10. 17.

여의도 면적의 1/6 정도밖에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면적과 1000명도 안 되는 인구를 보유한 나라, 그러나 전 세계12억 가톨릭 신자들의 수장이며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을 수장으로 하는 나라.  바로 바티칸 시국입니다.

 

 

 현재 이곳은 로마 도심지 안에 있습니다만 2천 년 전 이곳은 로마 성곽 외곽에 테베레 강 건너 서쪽 편 바티카누스(Vaticanus) 언덕이라고  불리던 지역으로, 기원전 1세기경부터 공동묘지로 사용되었던 지역입니다.

그러나 서기 1세기 초 칼리굴라 황제는 어머니의 묘지를 이곳에 만들고, 묘지를 둘러싼 전차 경기장을 건설하기 시작하였으나 결국 그가 죽고 네로 황제 때 완성됩니다.

 

 

로마시대 정치가이며 역사학자였던  타키투스의 기록에 의하면 네로 황제는 64년 로마에 큰 피해를 입힌 대화제가 발생하여 민심이 동요하자,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방화의 누명을 씌워 그리스도교인들을 학살 함으로써 최초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황제가 됩니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그때 사도 베드로가 이 곳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지고, 이 곳에 있었던 묘지 지역에 그의 유해가 안치되었습니다.

 

 

 

그 후 313년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를 공인했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베드로 사도의 무덤 위에 사도를 기념하는 최초의 베드로 성당을 건축하여 교회에 기증함으로써 최초의 베드로 대성당이 탄생하였습니다.

 

 

당시 경사진 언덕을 깎아서 지반을 평탄하게 하고 그 위에 성당 건물을 건축하면서 지상에 드러나 있었던 공동묘지 지역이 현재 성당 지하에 묻히게 되었는데요. 1939년부터 진행된 발굴작업을 통하여  로마시대 공동묘지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특히 사도 베드로의 묘지도 발굴되었습니다.

 

 

  

4세기 때 지어진 성당은 1505년도까지 유지되었으나, 1200년이나 지난 성당 건물은 더 이상의 보수공사만으로는 유지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리하여 1506년 율리오 2세 교황 당대 최고의 건축가였던 브라만테에게 주문하여 기존의 성당을 완전히 허물고 새로이 재건축을 시작하여 마침내 1626 1118일 교황 우르바노 8세에 의하여 축성되어 120년 만에 현재의  새 베드로 대성당이 탄생하였습니다.

 

새 베드로 대성당이 완성되기까지 무려 18분의 교황들이 거쳐갔고, 건축을 맡았던 책임자들도 브라만테를 시작으로 산 갈로, 쥴리오 로마노,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마데르노, 베르니니에 이르기까지 당시 시대를 대표하던 12명의 최고 예술가들의 손을 거쳐 완성되게 되었습니다.

 

특히 미켈란젤로는 1547년도부터 1564년 사망 때까지 수임료도 거절하고 성당 건축에 생애 마지막 열정을 쏟았던 인물입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원형의 지붕(Cupola)이 그의 걸작품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사후에 성당 설계가 변경되면서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성당 입구가 광장 쪽으로 더 길어지는 바람에 현재  광장에서는 그가 의도했던 지붕 전체의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그가 의도한 설계도대로 성당이 완성되었다면 아마도 광장에서 지붕 전체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이곳에는 초대 교황인 사도 베드로의 무덤을 비롯하여 무려 148분의 교황들이 묻혀있고, 또한 역사 속에서 서양의 23명의 군주와 황제들이 이곳에서 대관식을 거행했던 장소입니다.

 

 

성 베드로 광장 정면에서 로마 시내 방향으로 큰 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이 길이 1929 2 11일 라테란 조약 체결을 기념하여 무솔리니에 의하여 조성된 일명 화해의 길”입니다. 

이 조약으로 이탈리아와의 갈등을 청산하고 바티칸 시국은 공식적으로  영토와 국민 및 주권을 지닌 독립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도 주권을 행사하게 되었습니다.

 

무쏠리니와 라테란 조약을 체결하는 장면

 

현재 바티칸 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 44h)이지만,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들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1947년 바티칸 시국은 UN 승인 이전에 가장 먼저 대한민국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로써 이후 대한민국이 단독으로 UN에서 정식 국가로 인정받는데 공헌을 하였습니다.

 

저희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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