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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역사이야기

세떼솔리의 야고바 부인

by 이탈리아TV 2020. 10. 5.

세떼솔리의 야고바 부인과 성 프란치스코

로마의 토박이들이 모여사는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로마 최초의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들어선 리파의 성 프란치스코 (San Francesco a Ripa) 성당이 있습니다.

 

이곳은 현재도 프란치스코 작은 형제회 수도원이 있는 곳입니다.

 

리파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

 

이 성당과 연결된 도로중 하나가 그녀의 이름으로 명명된 도로입니다.

 

야고바 부인의 이름이 적혀있는 도로명패

1190년 로마의 트라스테베레 지역에서 태어난 그녀는 1210 세떼솔리의 프란지파네(Frangipane de Settesoli) 라는 로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귀족 가문의 그라치아노(Graziano)와 혼인하여 두 아들을 낳았으나, 그녀의 나이 20살 때 미망인이 되어 가문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수도회의 인준을 받으러 로마에 오셨을 때 성인의 설교를 듣고 난 후 프란치스코 성인의 강력한 후원자가 되었으며, 그녀 자신도 프란치스코 재속회에 입회하여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데 헌신을 다하였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왕성한 활동력을 보고 프란치스코 성인은 그녀를 자매라는 호칭이 아닌 야고바 형제(Frate Jacopa)라는 호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로마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의 리에티 계곡에 있는 그레치오의 수도원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프란치스코 성인의 초상화가 보존되어 있는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야고바 부인이 소장하기 위하여 프란치스코 성인이 살아계실 때 그리게 하였다고 합니다.

 

 

1224년 라 베르나 산에서 기도 중에 오상을 받으셨던 프란치스코 성인은 늘 동행했던 측근 동료들 외에는 자신의 오상을 감추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야고바 부인은 성인이 오상을 받으셨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던 몇 안 되는 동료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늘날까지 프란치스코 성인과 야고바 부인을 기억하는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탈리아인들이 즐겨먹는 과자 중에 야고바의 모스타춀리(Mostaccioli di Jacopa) 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전통과자입니다.

평생을 가난하게 사셨던 프란치스코 성인은 평소 단식을 즐겨하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성인의 건강을 염려하셨던 야고바 부인이 기회가 될 때마다 성인을 위하여 손수 만들어 드렸다고 전해지는 전통 과자입니다.

 

야고바의 모스타춀리(Mostaccioli di Jacopa)

 

세떼솔리의 야고바 부인은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생 동료였으며, 특히 당시 교회로부터 프란치스코 성인과 수도회가 인준을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씨시의 글라라 성녀와 함께 프란치스코 성인의 든든한 조력자이며 충실한 제자였습니다.

 

현재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지하의 무덤경당 안에는 야고바 부인의 유골함이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해와 마주 보는 위치에 모셔져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석관과 바주보고 있는 야고바 부인의 청동 유골함

 

 

 더 자세한 야고바 부인에 관한 내용은 저희 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youtu.be/7Z-mD2_H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