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성당이야기15 최초의 구유미사 - 그레치오(프란치스칸 베들레헴) 프란치스칸의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그레치오(Greccio) 성지는 로마에서 북동쪽 내륙으로 약 100Km 거리에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처음 Greccio에 오신 것은 1217년으로 추정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처음 그레치오에 오셨을 때 성인은 마을이 아닌 라체로네 산(monte lacerone) 해발 1205m지점에 있는 작은 동굴에 머무시며 가끔 마을로 내려와 설교를 하시곤 했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설교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마을 주민들은 성인과 수도회가 마을에 머물러 주시길 요청하였고, 이에 성인은 기도와 수도생활에 방해받지 않는 마을에서 떨어진 장소에 은둔소를 지어주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여 마을에서 약 2km 떨어진 이곳에 그레치오 수도회가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레치오 수도원은 거룩.. 2020. 12. 24. 예수님의 오리지널 구유가 보관 된 로마의 베들레헴-성모 마리아 대성당 첫 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였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루카, 2장 7절) 해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이 되면 교회에는 2000여 년 전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강생하신 예수님을 기념하기 위하여 구유를 만들고 경배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성탄 시기가 되면 성당마다 다양하게 만들어진 구유를 순례하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례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로마에는 베들레헴에서 가져온 오리지널 예수님 구유가 모셔져 있는 성당이 있습니다. 그곳은 로마의 4대 성당 중 하나이며 최초로 마리아께 봉헌된 성모 마리아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이며 바로 이곳을 로마의 베들레헴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이 성당은.. 2020. 12. 23. 잔 로렌초 베르니니 - 성 베드로 대성당 잔 로렌조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 1598 나폴리 – 1680 로마) 1598년 나폴리에서 태어난 베르니니는 피렌체 출신의 예술가인 아버지 피에트로 베르니니(Pietro Bernini)를 따라 어린 시절 로마로 오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신동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아버지와 함께 작업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그는 곧 17세기를 대표하는 바로크 최고 예술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바오로 5세 교황은 어린 그의 재능을 보고 장차 제2의 미켈란젤로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그레고리우스 15세 교황은 그에게 기사의 작위를 수여하였습니다. 또한 우르바노 8세 교황은 “내 임기 동안에 그가 살아있는 것이 나에게는 큰 행운이다”라고 극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1629년 성 베드로 대성당의.. 2020. 11. 22. 몬테카시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Abbazia di Montecassino) 몬테카시노(Montecassino)는 우리말로 카시노 산이라는 뜻입니다. 로마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해발 519m의 산 꼭대기에 세워진 수도원입니다. 480년경 이탈리아 중부 누르시아에서 태어난 베네딕도 성인은 수비아꼬를 떠나 529년경 이곳에 정착하여 베네딕도회의 모체가 되고 서양 수도회의 모델이 되는 수도회를 설립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중용과 공동생활을 중시하는 수도 규칙서를 저술하여 서방 수도회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547년 선종하실 때까지 이곳에서 사셨고 선종 후에는 그의 쌍둥이 여동생인 스콜라스티카 성녀와 함께 묻혀계십니다. 역사 속에서 이 수도원은 네 번의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첫 번째는 577년 롱고바르도족의 침입으로, 두 번째는 883년 사라센인들의 침입으로 파괴.. 2020. 11. 17. 리파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 로마의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념하여 세워진 리파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이며 아씨시에서 복음적 가난을 실천하며 제2의 그리스도로 존경을 받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이 1209년 교황님을 만나기 위하여 로마로 오셨을 때 머무셨던 장소를 기념하는 성당이며 현재도 작은 형제회라는 프란치스코 남자 수도회가 있는 곳입니다. 성당 내부에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 내부 2층에 당시 성인이 머무셨던 방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당 이름에서 리파(Ripa) 라는 뜻은 과거 이 성당건물 뒤편 테베레 강가에 있었던 부두시설을 뜻하는데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당시 근처에 물자와 사람들이 왕래하던 큰 부두시설이 있었던 .. 2020. 10. 15. 라테란 성 요한 대성당의 역사(mater et caput) 로마에는 셀 수 없다고 할 만큼 많은 성당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로마의 7 언덕 중 첼리오(celio) 언덕이라 불리는 지역에 가톨릭 세계에서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4대 성당 가운데 하나인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당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당이라고 부르는 이 성당의 공식 명칭은 “지극히 거룩하신 구세주와 세례요한 그리고 사도요한 기념 대성당”입니다. 특별히 가톨릭 교회에서는 이 성당을 로마와 온 세상 모든 교회의 어머니이며 수장(mater et caput )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한 성당입니다. 이 지역은 로마 시대 때 라테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귀족 가문의 소유지였으며 현재 대성당이 지어진 자리에 그들의 궁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마시대 역사가.. 2020. 10. 4. 이전 1 2 다음